고전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다. 이태준 역시 「고전」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완전히 느끼기 전에 해석부터 가지려 함은 고전에의 틈입자임을 면하지 못하리니 고전의 고전다운 맛은알 바이 아니요 먼저 느낄 바로라 생각한다."(115쪽) 그러니 좋은 책은 알아먹기보단 우선 ‘느껴보기‘가 먼저다._ 무서록 중 - P24
당신은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어디로? 물론당신의 방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당신 마음이다. 낡은 의자, 책이 쌓인 책상, 보석함, 거울, 옛날 사진・・・・・・새로움은 언제나 ‘숨어 있다. 상상하는 눈이 그것을 찾아낸다. 내 방 여행하는 법』이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_ 내 방 여행하는 법 중 - P62
"희망은 가끔 우리를 좌절시키지만/슬픔은, 절대." 이렇게 시작하는 헬만의 시가 있다. 슬픔은 우리를 좌절시킬 수 없다. 슬픔은 좌절 너머에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은 무기력하지 않다. 무기력할 겨를이 없다. 슬픔은 강렬하고 능동적인 감정이다._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중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