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은은한 향을 풍기며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가는 것을‘탐매‘라 하고 만개한 매화를 찾아 즐기는 것을 ‘관매’라 한다.
_ 홍매를 찾아서 중 - P134
「토지」를 쓴 박경리 선생은 생전에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를들라면 아기 목구멍에 젖 넘어가는 소리가 하나요, 마른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가 또 하나요, 자식 책 읽는 소리가 또 하나라고 했답니다.
_ 평사리 부부송 중 - P149
산을 오르는 길은 지나온 길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반성이고, 산을 내려오는 길은 욕심을 비워내는 자성의 길입니다. 오늘은 눈보라의 채찍도 무서운 길입니다.
_ 천왕봉의 첫눈 중 - P158
이데올로기의 옳고 그름을 떠나 고독하고 두려움의 연속이었을 빨치산의삶을 택해야만 했던 그들의 외로움, 가족과 꿈꾸는 세상에 대한 그들의 그리움을 떠올려 보면 마음이 그만 아득해진다.
_ 지리산 빗점골 중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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