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황홀 - 온 세상을 끌어들이는 한국의 정원
윤광준 지음 / 아트레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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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의식하는 순간 비로소 변하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풀과 나무, 숲 같은 자연이다.

_ 프롤로그 중 - P5

움직이지 않는 식물은 순환의 삶을 살고 움직이는 동물은 선형의 삶을 산다. 순환의 삶이 눈에 들어올 즈음에야 사람은 겸손해진다.

_ 프롤로그 중 - P6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는 서재와 정원을 갖는 일이다. 정신을 살찌우는 서재와 위안과 휴식이 있는 정원이 있다면 더 무엇이 필요할까. 인생의 마지막 꿈으로 정원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럽기도 하다.

_ 프롤로그 중 - P7

이 땅에 사는 이들은 정자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특별히 멋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흔한 주변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익숙해서 별 감흥이 없는 풍경을 미화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의 정원은 방문객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풍경의 완성이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숲을 보고 느끼는 마음의 안정이 우선이었다. 정자의 누마루에 앉아 시간을 보낼 때 보이고 들리고 살갗에 느껴지는오감의 자극이 대단했다.

_ 프롤로그 중 - P10

만들어 완성한 풍경보다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풍경이 있는 곳이 한국 정원이었다.

_ 프롤로그 중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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