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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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이 임계점을 넘으면 반죽이 아니라 집단이 되니까 ‘아!‘ 하는 순간의 탄성이 만들어내는 반형을 태고, 그 반향이 일으키는 가을 물결을 타고, 그애가 내게 쓸려오길 바랬다. - P197

하지만 얼마 뒤, 한 가지 분명하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나와 유일하게 비밀을 나눴던 아이, 태어나 처음으로 나를 설레게 한 아이, 나의 진짜 여름, 나의 초록, 나의 첫사랑, 혹은 마지막 사랑이었던 그 아이가 실은 열일곱살 소녀가 아닌 남자였다는 것을, 그것도 서른여섯살이나 된 아저씨였다는것을 말이다. - P273

"네 말이 맞아. 거짓말은 나빠. 그렇다고 우리가 세상 모든 거짓말을 처벌할 수 있는 건 아니야." - P281

고요의 구성, 고요의 화음, 고요의 박자 같은 것을 헤아리며 숨을골랐다. 그러곤 눈앞의 어둠을 응시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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