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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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에 시작된 부의 폭발적 증가가 20세기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폭정을 배가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인종차별과 성차별이라는 더 오래 지속되고 있는 폭정은 서서히, 마지못해, 부분적으로 굴복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진보는 비록 그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얼마나 빨리 인류가 유토피아를 향해 웅크리고 나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진보가 느려지면 변화에 대한 강력한요구가 얼마나 커지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을 크게 위로 올려놓았다. 다른 측면으로, 사회에서의 신분이란 비록 완전히는 아니어도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포용의 물결에 의해 젠더, 인종, 신분의 특권을 침식당한 사람들은 특권 상실 dérogeance 을 어떻게 감내할수 있었을까? 그 대답은 (북방세계의 2차 대전 이후의 첫 세대 동안 진행된) 전례 없이 빠른 소득 증대, 기회, 상향 이동에 있었다.

_ 포용 중 - P498

케인스와 프리드먼의 실질적인 차이점은 단 하나다. 프리드먼은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통해 금리를 적절히 ‘중립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케인스는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기업이 투자를 하고 가계가저축을 하도록 장려하려면 정부 자신의 지출과 과세라는 두 가지인센티브가 필요했다. 게다가 이 인센티브들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완전고용에 근접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상당히포괄적인 투자의 사회화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공 당국이 민간의 기획과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타협과 방법들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

_ 사회민주주의의 영광의 30년 중 - P507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정부는 당연히 무능한 정부이다. 1970년대 후반에 사회민주주의를 비판하는 이들은 인플레이션을가리키면서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됐다. ‘제대로 기능하는 정치경제시스템이라면 이런 일을 초래했을까? 답은 당연히 ‘노‘였으니까.

_ 사회민주주의와 영광의 30년 중 - P535

굴뚝과 안개는 이제 번영의 증표가 아니라 깨끗한 공기를 위해 없애야 하는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미국을 녹색으로 The Greening of America 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인류의 의식이 확장되는 시대였다.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절약하는 부르주아적 미덕에는 의문을 던지고, 대신 "의식을 켜고, 내면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추고, 이 세계에서 탈출하라urn on, tune in, drop out"(LSD와 같은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하여 정신의 자유와 의식의 확장을 꾀하라고 촉구했던 심리학 교수 티모시 리어리 Timothy Leahry 가 1966년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3만 명의 히피들에게 행한 연설의 첫 문장으로 알려져있다-옮긴이)고 외치는 시대이기도 했다.

_ 신자유주의로의 전환 중 - P539

이 인플레이션은 정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골칫거리였다.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상쇄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노동자와 기업을 모두 겁주는 것뿐이었다. 즉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노동자들이 기대인플레이션만큼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노동수요를 충분히 약화시키는 것, 기업들도 기대인플레이션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경제 전반의 지출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약한, 수익성이낮은, 실업률이 높은 경제가 필요했다.

_ 신자유주의로의 전환 중 - P544

그리고 이렇게 잃어버린 기반중 일부는 다시 회복할 수 없었다. 레이건 정부의 감세 정책은 미국중서부의 제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고, 오늘날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알려진 지역을 만들어냈다.

_ 신자유주의의 전환 중 - 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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