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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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선 죽음이요이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것들이 죽기에,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_ 온 우주보다 더 큰 중 - P12

내일은 눈이 녹을 것이다. 눈은 올 때는 소리가 없지만, 갈 때는 물소리를 얻는다.
그 소리에 나는 울음을 조금 보태지도 모르겠다.
괜찮다. 내 마음은 온 우주보다 더 크고, 거기에는 울음의 자리도 넉넉하다.

_ 온 우주보다 더 큰 중 - P14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려는 삶에서도 내밀한 상상을 간직하는 일은 필요하다. 상상은 도망이 아니라, 믿음을 넓히는 일이다.

_ 추운 계절의 시작을 믿어보자 중 - P18

내가 당신이라는 목적지만을 찍어 단숨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소한 고단함과 아름다움을 거쳐 그것들의 총합이 당신을 만나게 하는 것. 그 내력을 가져보고 싶게 한다.

_ 산책이 시가 될 때 중 - P24

시는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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