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 인간은 왜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그리워하는가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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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는 앤티크와 컬렉터블의 매매 행태에만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1970년 <뉴스위크>는 "요즘은 노스탤지어가 큰돈이 되는 사업이다"라고 전했다. _ 거대한 물결의 시작 중 - P211

미국인인 데이비스는 미국 또한 영국이 경험한 것과 유사한 종류의 정서적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국과 달리 미국의노스탤지어 물결은 퇴색한 제국주의와 관련된다기보다 국가제도에 대한 신뢰의 위기에 더 가까웠다. - P234

현재의 상황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젊었을 때 경험한 일에서 노스탤지어의 메아리를 찾게끔 자극한다.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현재다. 그렇다면 대체 1970년대가 어떠했기에 사람들이 단순히 뒤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온갖 다양한 시대를 되짚어보게 만들었을까? - P235

오직 현재의 공포나 불만, 불안, 불확실성만이 과거로부터 노스탤지어를 자아낼 수 있었다. - P236

"노스탤지어의 시선은 앞쪽보다는 뒤쪽,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 발견보다는 확실성으로 향한다. " - P238

추정컨대 노스탤지어를 부르는 우리의 기억 가운데 사적이고 내밀한 부분-저녁놀, 생일, 가족 모임, 친구, 연인이 변질될 것을, 또 영리 획득을 목적으로 우리의 감정이 착취당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 노스탤지어 산업은 우리 생활의일부가 되었다. 점점 더 많은 기업과 문화 창작자가 노스탤지어의 상업성을 간파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이 감정의 특질을 써먹는 데 갈수록 선수가 되어갔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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