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0년쯤 전만 하더라도 노스탤지어는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질병이었다. 17세기 스위스에서는 하인들을 괴롭혔고, 18세기 영국에서는 뛰어난 지성인 의사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미국 남북전쟁 기간에는 군인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병.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노스탤지어는 더 이상 육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직 정신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다. 노스탤지어는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 사이 20년 동안 노스탤지어는 멀리 떨어진 장소에 대한 동경으로 생긴 질병에서 지나간 시대에 대한 상대적으로 무해한 갈망으로 변화했다. 이제 많은 사람이 보기에 노스탤지어는 과거에 대한 애정 어린 감정 - 대개는 골동품 수집가나 감상벽이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해롭지 않은 상태-에 지나지않는다.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