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는 미국 국내 문제에 보다 집중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관여를 최소화하는 이러한 고립주의를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더욱 심화시켰다. 대외정책에 있어 이와 같은미국의 태도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다자주의를 경시하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_ 미국 중 - P63
아메리카 퍼스트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은 세계화의 전형이자 원동력이다. 그들의 저력은 대학 연구 기관과 세계적인 기업 간의 시너지에 기초한 혁신 능력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쟁 상대,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산업은 1970년대까지 거대한 제조업 지대였던 북동부의 러스트벨트 지역처럼 퇴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 유권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트럼프대통령은 이웃 국가들과의 통상조약을 재협상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자 했다. - P62
2020년 미군의 51%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과한국에 배치되었다. 이 지역으로 군사력이 편중된 것은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범시킨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른 병력 재배치의 결과다.
_ 미국 중 - P66
브라질, 중남미의 힘
남미에서 가장 큰 영토를 지닌 브라질은 남미 대륙 절반에 가까운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에콰도르와 칠레를 제외한 남미 대륙 모든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지역 협력 기구인 ‘메르코수르(Mercosur)‘를 통해 거대한 경제적 흐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천연자원(광석, 탄화수소, 물 등)과 토지로 인해 거대 농업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 P70
불균등한 영토
프랑스 지리학자 에르베테리의 비유적 표현에의하면 브라질은 ‘스위스, 파키스탄, 그리고 미개척지‘로 구성되어 있다. 스위스는 가장 부유하며 세계화에 잘 동화된 남동부 지역을 가리킨다. 이곳에는 농업, 다양화된 산업, 경제활동등이 집중되어 있다. 반면 파키스탄은 과거 브라질의 역사적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외곽이 되어버린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다. 마지막으로 미개척지는 아마존 개척지역과 북부에서 중서부까지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 P72
브라질은 역대 대통령들이 펼쳤던 정책과무관하게 결코 완전하게 부상하지 못한 신흥국이다. 여기엔 4천만 명의 국민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룰라 대통령도 포함된다. 브라질 주재 프랑스 대사를 지낸 알랭 루키에의 표현에 따르면, 브라질은 ‘개발도상국의 거대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
_ 브라질 중 - P74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농업 산업을위한다는 명목으로 산림 파괴를 다시 부추기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전 세계적인 항의를 초래했던 아마존 산불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 단2년 만에 산림 파괴는 50%나 증가했고, 브라질의 여러 비정부기구들은 아마존 파괴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열대우림이 대초원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_ 브라질 중 - P76
오늘날 카르텔이 마약으로 벌어들인 돈은 경찰, 군대, 법조계, 공무원, 주지사, 시장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정계를 철저히 부패시켰다. 마약계의 거물들이 매수한 공범들이 모든 직종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등법치주의 자체가 멕시코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_ 멕시코 중 - P83
아메리카 대륙의 ‘베네치아‘ 베네수엘라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카리브해를 따라2,800킬로미터의 해안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국가명은 사실상 커다란 만과 같은 마라카이 호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선원들이 이곳에서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원주민 마을을 발견한 뒤 ‘작은 베네치아‘라는 뜻의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한베네수엘라는 거대한 아마존 열대우림을 관통하는 길이 2,140킬로미터의 오리노코강에 의해 부분적으로 나뉘어 있다.
_ 베네수엘라 중 - P90
베네수엘라의 동맹국
베네수엘라는 2019년까지 자국의 주요 고객이자 공급 국가였던 ‘양키 제국주의자‘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에 제재를가한 미국 때문에 다른 파트너 국가를 찾아야했다.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인 중국은 마두로 정권에 상당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의 새로운 수입로를 모색하게 되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우호적으로 변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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