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는 1만 5,100제곱킬로미터 면적에 100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중 약 80%가 러시아 출신이다. 이는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종식에 따른 결과다. 쾨니히스베르크로 불렸던 칼리닌그라드와 그 주변 지역은 1945년 이전까지는 동프로이센에 속했다. 그곳은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태어난 도시이자 1255년 튜턴 기사단이 세운 프로이센의 요람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얄타 협정(1945년 2월)과 포츠담 협정(1945년 7-8월)에 따라 동프로이센의 북동부와 쾨니히스베르크는 소련에게, 동프로이센 남부는 폴란드에게 양도되었다. 소련에 합병된 쾨니히스베르크는 스탈린에게는 소련이 입은 인명 피해(약 2천만 명 사망)에 대한 보상, 즉 일종의 ‘전쟁 공물‘처럼 여겨졌다. 또한 그곳은 전략적 이점도 갖고 있었다. 필라우(오늘날의 발티스크)와 쾨니히스베르크의 항구는 일 년 내내 얼지않는 부동항이라는 점이다. - P36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이 느낀 커다란 공포가 유럽인들에게 하나의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2022년 6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유럽연합의 새로운 가입 후보국으로 받아들여졌고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에 가입할 준비를 했다.
유럽연합 27개국은 난민 수용, 러시아산탄화수소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산 곡물 수급 불안정에서 기인한 식량난 해결 등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는 데 서로 협조했다. 이로써 유럽인들은 하나로 단결하여 전쟁의 귀환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만약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이들의 연합은 어떻게 될까?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