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2022년 12월 적성국의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공격 능력을 보유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1000킬로미터 이상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장거리 · 고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표명한 상태다.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뒤집어보자. 길쭉한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의 해안을 감싸고 타이완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그보다 더 안쪽 중국의 심장부 가까이에 있다. 이 두 나라는 모두 미군이 항구적으로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이 미국 본토 증원군을 차단하기 위해 2개의 도련선을 설정했다면, 외곽의 일본과 안쪽의 한국은 중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2개의 ‘독침‘인 셈이다. - P7275
전략적 유연성이 중국에 맞서 실제 주한미군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빼내기 위한 장치라면, 전작권 전환은 한국이 북한 문제를 떠맡도록 하는 매개체인 셈이다. - P299
대외 발신 메시지에서 트럼프 정권은 민주당 정권과는 달리 훨씬 직설적이었습니다. 돌려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수사가 거칠었을지는 모르나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적성국이든 우방국이든 확실하게 전달했습니다. - P319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 내로 반입되는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예외적으로 1년을 유예해주었고 2023년에도 또다시 수출 통제 유예 연장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 생산량의 40퍼센트를,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우시 공장과 다롄 공장에서 D램과낸드 생산량의 각각 40퍼센트와 20퍼센트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내반도체 공장을 빼라는 미국의 압박이 왜 삼성과 SK하이닉스 두 기업에는 미치지 않았을까? 압도적인 점유율 때문이다. 중국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에게도 돌아간다. 미국이 양자택일을 강요해도 빠져나갈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 - P323
현실적인 관점에서 한국 특파원 제도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고생한 노력에 대한 ‘포상‘ 개념에 가깝다고 말했다. 특히 워싱턴D.C.에 파견된 공무원, 주재원, 특파원은 한국 사회의 ‘위너‘(승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국까지 와서 어차피 돌아가면 다시는 안 볼 현지 취재원을 만들기보다 위너그룹 내에서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입신양명에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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