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 -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말하기의 힘
신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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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통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냐고 질문한다면 나는 아주 간결하게 원칙을 말해 준다. ‘소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방법이되, 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방법, 상대에게 가장 덜부담스러운 방법‘을 택하라고 말이다. 예를 들어 해고 통고나 이별 통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만나서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문자를 보내는 것은 가장 최악이다. - P216

비단 부모 자식 간만이 아니다. 직장의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든 사제지간이든 선후배 사이든, 애초에 설정된 관계가 수평적이지 않다면 먼저 대등한 관계 설정부터 이루어야 한다. 일방통행이 아닌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소위 서열이 높은 쪽에서 먼저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내 생각을 말하기에 앞서 상대가 입을 열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설혹 상대가 나와 반대의의견을 말하더라도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 노력으로 수평적 관계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대화는 쌍방향으로흐르게 된다. - P232

지금 아는 사람도 한때는 낯선 사람이었다. 혹시 우리가 스몰토크에 인색한 이유가 공동체를 함께 구성하는 사람들을 구분 짓고 이를 통해 차별하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설사 헤어지면 다시 만나지 않을 사이라고 해도 그 존재만큼은 서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것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뜻을 담는다. 내 앞의 상대에게 ‘당신은 존재합니다. 당신은 내게 투명인간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스몰토크로 대신하는 것이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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