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테라스, 달달한커피, 티끌 하나 없는 하늘, 폭포수처럼 내리붓는 봄볕, 인위와 자연이 결합한 탁월한 풍광, 권태의 쾌감... 이제 그만 자리를 떠야 하는데 모든 것이 완벽한 오후의 정경으로부터 도무지 발을 뺄 수가 없었다. 결국 다음 일정을 취소하고 좀 더눌러 앉기로 했다. 왠지 강 저편에서 ‘1,000개의 눈‘이 싱긋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