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꽃잎,또는 지나치는 버스를 향해무어라 중얼거리면서 내 기다림을 완성하겠지중얼거리는 동안 꽃잎은 한 무더기 또 진다아, 저기 버스가 온다나는 훌쩍 날아올라 꽃그늘을 벗어난다_ 오분간 중 - P21
예전의 그 길, 이제는 끊어져무성해진 수풀더미 앞에 하냥 서 있고 싶은그런 저녁이 있다_ 그런 저녁이 있다 중 - P27
김밥을 네 개째 삼키는 순간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것이 마치감정이 몸에 돌기 위한 최소조건이라도 되는 듯.눈에 즙처럼 괴는 연두._ 연두에 울다 중 -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