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조네 사람들 김소진 문학전집 1
김소진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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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지금 그에게 자신 있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직장도 불안정하고 일상생활의 자질구레한 잡일에 치이다보니어느덧 나도 모르게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젖어드는 듯했다. 수험생들을 부추겨먹는 논리학 서적에 지금이라도 손대야 해요. 그리고 외국 동화를 번역해서 벗겨먹으려면 사상사 같은 구태의연한 이름으로는 안 돼요. 새한 미디어 이런 것 어때요? 벌써 산뜻하잖아요. - P69

봄이 돼놔서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먼지 알갱이가 조금만 어른거려두 어째 폐가 근질근질 못 참겠어서 말이여…………
솜틀기계에서 풀풀 날아오는 먼지 답쌔기 때문에 지병인 폐병이도지는 듯싶어 이사를 했다고 둘러대고 다녔지만, 내막으로는 주인집에서 먼저 내달린 셈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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