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선생의 글은 허무하다고 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생활과 삶 그리고 구체적이다. 교동도와 태풍전망대를 나도 다녀왔다. 유사한 장소성에 느끼는 감정이 있다. <생활은 크구나>를 철모에서 바라본다.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을 보낼 때, 빛과 볕으로 가득차다. 허송세월이 즐거움으로 진화한다. 어디 몸과 마음 둘 곳 없는 서람들에게 김훈선생의 글은 위안과 감정이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