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어려운 말이나 중의적 표현이 없어도 멋진 글이 된다는 걸 보여준 소설이다. 그 시절(일제)와 현대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쓰는 여자, 작희 이야기는 왜 이렇게 다큐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억압과 폭력, 탄압을 온 몸으로 당한 여성들이 결국 가해자들을 돌보는 현실에서 또다른 모순을 느낀다. 특히 지식인들의 위선과 가식은 시대를 초월한 시대코드인 듯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선물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