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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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연에는 위안의 힘이 있다. 어머니 같은 사랑의힘이 있다. 하루를 한 해처럼 힘들게 사는 우리에겐 늘 자연이 주는 위로와 위안의 손길이 필요하다. 고통스러울 때인간은 자연을 통해 위안받는다. 인간이 자연을 통해 위안을 받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다.

_ 꽃에도 위안받다 중 - P251

다시 수선화를 바라본다. 수선화 화분에 준 물이 구근까지 도달하는 것을 느끼면서 내 본질이 무엇인지 나를 들여다본다. 내 본질을 숨기고 가식과 허상의 껍질을 두르고 사는 내가 보인다.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서 있지 않고 남이 서 있는 자리에 내가 서 있다.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사는 탓이다. 꽃과 나뭇잎이 떨어져 자신을 찾듯 나도 나 자신에게서 나를 찾아야 한다.

_ 뿌리가 꽃이다 중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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