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니 이유 따윈 그만 물고
이렇게라도 하자고 했다


‘어찌할 수 없음‘에 순명할 것
‘어찌해야만 함‘에 분투할 것

난 이유 따윈 몰라도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죽도록 사랑할 테니

_ 이유 따윈 중 - P86

쑥잎 뜯어 보내신 것 받아 들고
수선화 한 분을 당신께 보냅니다

차마 봄이란 말 대신 중 - P88

젊은 날조차 실리와 안정을 탐하게 하고
젠더와 세대를 띄우고 가르며 서로 싸우고
혐오하고 탓하고 냉소하도록 갈라치는 사이,
너의 젊음은 병들고 흘러가 버리는 것을

_ 젊음에 대한 모독 중 - P119

인생에서 슬픈 일

팔리지 않는 물건
쓰이지 않는 능력
사르지 않는 젊음
행하지 않는 지식
내주지 않는 사랑
빛나지 않는 영혼
보이지 않는 희망 - P1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