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사랑하다 죽어서 내 품에 안고 걸어가 묻어준 것들은 그 무게와 깊이만큼 생생히 살아있다
진정 사랑했으나 끝내 푸른 나무로 심어주지 못하고 저 바람 속에 어둠 속에 두고 온 이들은 두고두고 날 울리며 내 안에 살아있다
_ 죽은 강아지를 안고 중 - P20
무기력 하기보다 무모해져라 불평만 하기보다 불온해져라 비틀거리며 넘어져도 다시 젖은 눈으로 달려가라
_ 젊음은 좋은 것이다 중 - P37
내가 여행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나에게 가장 낯선 자인 나 자신을 탐험하고 마주하는 것
_내가 여행하는 이유 중 - P40
시대가 변하고 모순이 변하고 적 또한 변해도 저들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단 하나는 목숨 걸고 달려드는 작은 자들의 봉기, 무장봉기라는 것
_ 무장봉기 중 - P45
가난하고 힘이 없고 고달프다 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내면의 빛과 소박한 기품을 스스로 가꾸지 않으면 나 어찌 되겠는가 내 고귀한 마음과 진정한 실력과 인간의 위엄은 어떤 호화로운 장식과 권력과 영예로도 결코 도달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으니
늘 단정히 늘 반듯이 늘 해맑게
_ 늘 단정히 중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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