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하나의 종이라면 그 종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나는 산산조각 난 내 삶의 파편을 소중히 거둔다. 깨어진 종의 파편 파편마다 맑은 종소리가 숨어 있기때문이다. - P41
수선화에게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P23
외로움과 고독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영역이다. 외로움이 상대적이고 사회적인 영역이라면, 고독은 절대적이고 존재적인 영역이다. 너와 나의 상대적 관계는 외로움의 영역에 속하고, 신과 나의 절대적 관계는 고독의 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외로운 이웃들‘이라는 표현이 ’고독한 이웃들‘이라는 표현보다 더 옳다.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