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의 시간 창비시선 494
김해자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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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름한 날벌레의 다리가 읽고 간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
‘책과 학교 없이도 생각을 배웠다‘는
‘슬픈 내 인생의 처음부터‘

호미가 읽는다
띄어쓰기가 규칙적인 콩밭과 고추밭
낫이 읽는다 소루쟁이와 바랭이 방동사니
풀밭은 띄어쓰기 안 한 중세의 문장
여러번 지나가야 독해가 된다

밭의 새싹과 마을의 말소리가 오랜 가르침이었다는
내 학문은 이제 시작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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