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54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글, 카를리네 캐르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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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네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라서 4살 아이가 본가에 보통 오전 9시-오후5시정도까지 생활합니다. 

현재 40개월인데, 본가는 아파트 11층인데 아래 10층 할머니(조카들은 마귀할멈이라고 부름,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해도 받지도 않음)는 일주일에 2-3번씩은 경비실에, 관리실에, 직접 전화를 해서 "애 좀 조용히 시켜라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 같이, 꼭 그랬어요. 실제 중1,초5,초2 조카들도 책을 보고 똑같다고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편지함에 이 책을 사서 넣어 준다는 아이디어까지 나왔어요..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은 것은 애완견이 짖는 것은 용서하면서, 사람 아닌 어린애들이 낮에 뛰어다니는 것을 못보면 되겠는지요..

그러다가 이 책에서 처럼, 반전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애들 할머니)가 김치를 담고 있었는데, 아마도 마늘을 찌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애가 뛰는 줄 알고 10층 할머니가 다시 올라온 것입니다. 이후에는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책은, 건설회사등이 구입하여  

아파트 입주민들한테 신규로 입주할 때 선물로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애들이 아닌 어른들이 반드시 봐야 할 책입니다.

뛰지 말하고 4살 아들한테 소리치는 부모의 심정이 함께 생각하면서,

이 땅에서 마귀할멈들이 사라지는 그 날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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