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특히 돌돔 마니아들은 다른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돌돔 전용장대 하나 들고 종일 갯바위에 앉아 있다. 오직 한 마리만을 노리고 바다만 바라본다. 움직이지도 않는다. 저러다 문득 도라도 깨닫게되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집중과 집념이 강하다. 그 정도 자세이면 무엇을 해도 성공하지 싶은데 그들은 오직 돌돔 낚아올리는 성공만 꿈꾼다.

_ 돌돔 중 - P258

육지 처갓집으로 돌돔을 가져갔는데 잠시 나갔다 온 사이 장모가 토막쳐서 소금 뿌려놓았다며 3년째 탄식하는 사람도있다. 쓸개도 버리지 않고 술에 타먹는다. 뼈와 껍질을 고면 진한 국물이 나온다.

_ 돌돔 중 - P261

며칠 전 감성돔 낚시를 갔다. 첫 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잠시 누그러질 때였다. 겨울바다의 푸른색은 처연하기가 이를 데 없어, 이별의 아픔을 오래 겪고 난 화가의 수채화 같다. 두보의 시처럼 물이푸르니 갈매기는 더욱 희다. 하지만 오래 감상하고 있을 것이 못 된다. 풍경과 저녁밥은 별개의 문제이다(아 글쎄, 이래서 나는 생계형이라는 말이다).

_ 학꽁치 중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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