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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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의 성공 비결은 말솜씨, 인맥과 사교술이었습니다. 그걸다 갖춘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그런데 테일러는 거기에 개인적 매력으로 돈을 버는 수완까지 가졌죠."

_ 가장 공산주의적 자본주의자 중 - P277

이 셋은 참으로 기묘한 조합이었다. 석유 중개 산업의 거물, 영국의 정치인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혁명을 주도한 게릴라 지도자의 조합이니 말이다. 기묘하지만 어쩌면 그 시대의 축소판 같기도 했다. 이념보다 돈이 중요해지고, 원자재 중개 업체가 세계 국가 지도자에게 영향력을 미치던 시대이지 않았는가. 파르케센트럴호텔의 초대 총지배인은 당시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줬다.

_ 가장 자본주의적 공산주의자 중 - P287

원자재 중개 업체가 이 세계의 변방에서 번성하려면 두 가지가필요했다. 첫째, 온갖 위험이 도사려도 그 어디가 되더라도 거래하러간다는 강인한 의지였다. - P288

원자재 중개 업체는 한마디로 대금을 치를 능력이 극히 낮은 국가와 거래를 하는 상황이니 수익을 낼 확실한 방법도 찾아야 했다. 즉, 원자재 중개 업체가 변방에서 번성하기 위한 두 번째 요소는 창조성이었다. - P289

1990년대 원자재 중개 시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연결성과 금융화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 연결되고 금융화되는업계 환경에서는 틈새시장 한 곳만을 공략하는 것으로는 이익을 올리기 충분하지 않았다. 원자재 중개 업체는 세상 모든 곳에 진출해야만했는데, 즉 더 많은 지사를 설립하고 직원을 뽑아야 한다는 의미였으니 운영비는 더욱 늘어났다.

_ 가장 자본주의적 공산주의자 중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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