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윤광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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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은 과거의 아름다움과 결합되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체험주의자들은 불필요한 것을 빨리 덜어 낼 줄 안다.

_ 몰스킨 중 - P351

발상의 전환이 만든 멋진 성공은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능력은 빼어난 인간들의 특징이다.

_ 쓰리엠 포스트-잇 & 홀더 중 - P357

좋은 물건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배려가 그 출발이다.

_ 쓰리엠 포스트-잇 & 홀더 중 - P360

세련된 뉴요커나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 모두 먹고 싸고 돌아서면 흔적이 남는다. 사는 방식의 우위를 떠벌리는 일은 멋쩍다. 산다는 건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다. 하루를 돌아. 눈 떠 잠들 때까지 앉았다 일어난 뒤를 보면 쓰레기가 나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삶을 사는 이들은 자연의 순환 속에 몸을 맡긴 유목민들이다. 문명이란 쓰레기 더미 속에 뒹구는 일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_ 심플휴먼 버터플라이 중 - P364

미술공예운동의 출발은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에서 비롯됐다. 그 영향은 전 유럽으로 퍼져 빈의 아르누보를 만들어 냈고, 독일 유겐트슈틸의 바탕이 된다. 이런 흐름은 바우하우스로 연장되고 바야흐로 디자인 시대가 열리게된다. 북유럽에선 간결한 노르딕 디자인으로, 미국에서는 대륙적 호방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스티클리는 문화적 맥락으로 보면 유럽의 디자인 감각을 미국식으로 완결한 거다.

_ 스티클리 의자 중 - P369

인간은 자연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창조의 역량을 키워간다. 우모羽毛 이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14세기 이래 700년의 세월은 헛되지 않았다. 죄 없는 오리의 털을 벗기지 않아도 되는 합성섬유인 캐시밀론을 만들어 냈다. 구스다운을 대체한 캐시밀론은 인류의 따뜻한 잠자리를 쉽게 해결해 줬다. 게다가 값도 싸서 전 세계에서 각광받았다.

_ 코지타운 중 - P382

칼에 조예 깊은 선학들의 조언을 들었다.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같이 ‘오피넬OPINEL‘을 칼의 상징성이 물씬 풍기는 명품으로 꼽았다. 프랑스의 조제프 오피넬 Joseph Opinel이만든 오피넬을 보고 단번에 반했다. 대장장이의 아들은 새롭고 혁신적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남들이 하지 않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칼을 만들고 싶었다. 1890년 자신의 이름을 붙인 칼을 세상에 내놓는다. 먹이를 베기 위한 날카로운 칼날과 손에 쥐기 편리한 손잡이가 달린 접이식 칼이다.

_ 오피넬 증 - P406

이럴 때 슬그머니 ‘이케아IKEA‘ 매장에 들른다. 바우하우스가 지금까지 사업을 벌인다면 이케아와 같은 모습이었을것이다. 기능에 충실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디자인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 했으니까. 게다가 규격화와 모듈화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가격까지 낮춰 모두가 쓸 수 있길원했다. 값싸고 실용적인 이케아 가구와 생활용품은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그대로 녹여 냈다. 전 세계 사람이 이케아에 열광하는 이유다. 특히 유럽에선 열 명 가운데 일곱은 이케아 침대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의 힘은 놀랍다.

_ 이케아 벽시계 중 - P412

장서표와 일반 판화는 큰 차이가 없다. 크기와 격식만지키면 된다. 소재도 제한이 없으며 취향에 따라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표현법을 펼친다. 모양도 사각형,
원형, 삼각형 등으로 다양하다. 우표 크기에서부터 엽서만한 것에 이르기까지 크기도 제각각인 듯 하지만, 일반적으로 5~10센티미터 정도로 만들어진다. 책에 붙여야 하는 것이니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서표에는 라틴어 ‘엑스 리브리스 EX-LIBRIS‘라는 국제 공용표식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_남궁산 장서표 중 - P424

바우하우스 공부를 통해 "본질이 곧 아름다움"이라 배웠기 때문이다.

_ 보이 중 - P437

취향의 선택이어야 생활의 물건이 빛난다. 취향은 선호의 감정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골라내는 능력이란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사들인 물건이어야 일관성을 지닌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자신의 취향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형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연에 가까운 생활 방식이나 존재감도 포함된다. 물건의 선택으로 자기표현을 하는시대의 속성은 보편화되고 있는 중이다.

_ 무인양품 중 - P442

독일에 다녀온 이들이 선호하는 선물 아이템이 헹켈 스멜 리무버다. 값도 비싸지 않아 인기가 높은 모양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조밀한 재질감의 금속 광채가 눈에 들어온다. 스테인리스강의 재질 등급은 150개가 넘는다. 비슷해 보여도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스테인리스강의 표면을 보면 대략의 품질이 가늠된다. 좋은 재질은 금속광택의 깊이감이 다르다. 붉은빛이 감도는 헹켈의 표면 질감은 남다르다. 중국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_ 헹켈 스멜 리무버 중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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