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을 둘러봐도 구멍 난 돌멩이만 보이는 황무지인 민들레 벌판은 500여명의 도창리 주민이 1급수인 화강 물을 활용해 ‘민들레쌀‘을 생산하는 곡창지대로 바꿔놓았다. 화산석 위 기름진 점질토에서 재배된 민들레쌀은 전국2,500가구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쌀로 대접받으며 비싼 값에 팔려나간다.
_ 옛 명성을 되찾기 바라는 김화 중 - P351
DMZ의 지뢰를 제거하지 말고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도 DMZ를 보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원시 생태계가 복원된 지뢰지대는 동식물의 낙원이 되었고 한반도 미래를 여는 희망의 땅이 될 것이다. - P353
‘단장의 능선‘은 방산면 문등리와 동면 사태리 일원의 894-931-851 고지를 말한다. 9월 13일부터 2주 동안 고지 주인이 서너 번 바뀔 정도로 점령이 쉽지 않았다. 미군 1,670 명의 사상자를 낸 이 고지들에 미국 종군기자들이 ‘심장이 찢기는 것 같다‘는 뜻으로 ‘Heartbreak Ridge‘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우리말로 옮기면서 단장(斷腸)의 능선이 되었다.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4만여 명의군인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미군이 쏜 포탄은 20만 발이 넘었다고 한다. 백마고지와 더불어 한국전쟁의 대표적 전투로 꼽힌다. 단장의 능선은 198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미 해병대 영화 <승리의 전쟁>(Heartbreak Ridge)의 모티브가 되었다.
_ ‘금강산 가는 길’ 두타연의 산양과 열목어 중 - P376
펀치볼의 움푹 파인 특이한 지형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1천만년 전 거대한 운석과 충돌로 생긴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 분지라는 설과, 오랜세월 딱딱한 암석층 안쪽에서 차별적 풍화작용에 의해 생성된 차별침식 분지라는 주장이 있다. 분지에서 운석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고, 지질이 주변에비하여 무른 점을 근거로 차별침식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옛날 대륙을 관리하던 신이 크고 뾰족한 산에 찔려 화가 나서 주먹으로 내려쳤더니 움푹 파여 펀치볼이 되었다는 우스개 이야기도 나온다. 해안면의 지명은 돼지[亥]가마을의 안녕을 가져왔다는 데서 유래된다.
_ ‘펀치볼’이라 불리는 해안분지 중 - P381
이탄층은 습지식물의 유해가 썩지 않고 차곡차곡 퇴적된 유기물질 층으로, 1밀리미터 쌓이는 데 1년가량 걸린다고 한다. 수천 년 식물의 잔해가 쌓인 용늪 이탄층은 한반도의 식생과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자연사박물관‘이 되었다.
_ 대암산 용늪 중 - P388
한국전쟁 최악의 흑역사가 된 ‘현리전투‘는 병자호란 쌍령전투, 임진왜란 칠천량해전과 함께 역사상 3대 패전으로 꼽힌다. 현리전투 대패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패장 유재흥은 그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_ 소양강변 38선 마을에서 시작된 전쟁 중 - P399
향로봉 전투와 건봉산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중동부 전선은 지금의 휴전선과 같은 철원~김화~화천 산양리~양구 펀치볼~인제 서화리~고성 거진리선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건봉산 전투를 기념하는 충혼비에는 ‘전우여! 그대를 피로 물든 이곳에 마음의 표지로 세우노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_ 향로봉 중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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