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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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달리 지식은 그 순간을 넘어서 앞으로 다가올 것과도 연결되는 시간적 폭이 있다. 그래서 지식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식 안에는 서사적 진폭이 내재해 있다.

_ 이야기에서 정보로 중 - P15

정보는 새로운 것을 찾아 세상을 샅샅이 뒤지는리포터의 매체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반대의 일을 한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_ 이야기에서 정보로 중 - P15

이야기하기와 귀 기울여 듣기는 상호 의존적이다. 이야기 공동체는 귀 기울여 듣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귀 기울여 듣는 행위에는 특별한 주의 집중이 필요하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자기를 잊고 들리는 내용에 몰두한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몰아의 상태로 접어들수록 들리는 내용은 그 사람의 마음에 더 깊이 남는다." 귀 기울여 듣기의 능력은 갈수록 사라진다. 몰아의 상태로 경청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생산하며,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_ 이야기에서 정보로 중 - P22

현대인은 정보와 소통에 도취되어 몽롱하다. 이상태에서 우리는 더 이상 소통의 주인이 아니다. 의식된 통제로부터 벗어난 정보의 교류에 몸을 내맡긴상태다. 소통은 점점 더 외부에 의해 유도된다.

_ 이야기에서 정보로 중 - P24

조언은 지혜로서 ‘삶의 구조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는 이야기로서의 삶에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삶이 더 이상 이야기될 수 없게 되면 그 안의 지혜도 소멸된다. 그리고 지혜가 사라진 자리는 문제해결의 기술이 대체한다.

_ 경험의 빈곤 중 - P29

예전에는 가로수가 이끼가 덮여 녹색이었지만 지금은 맨살을 드러낸다. 지금 사는 곳에있는 나무들을 확인해 보라. 이끼의 존재 유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지닌다. 이끼는 광산 안 카나리아다.

_ 도시 사람, 도시 이끼 중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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