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 고랑포는 서울 화신백화점 분점을 비롯해 금융기관과 우체국, 약방, 여관 등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다. 고랑포구가 있는 장남면에는 현재 연천군 인구의 약 70퍼센트인 3만 명이 살았다. 잘나가던 고랑포구는 해방과 함께 3킬로미터 북쪽에 38선이 그어지고 왕래와 물자 교류가 끊기면서 쇠락했다. 해방 전까지 장단군 장남면에 속했던 고랑포는 해방 뒤 파주군에 속했다가 1954년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연천군에 편입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휴전선이 확정되면서 고랑포구 주변은 철책으로 둘러싸인 채 황량한 터만 남았다. 2017년 연천군이 고랑포구 역사공원을 조성해 인근 고구려성과 함께 역사관광명소로 가꾸는 중이다
_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 고랑포 중 -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