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작가
대런 애쓰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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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같은 다이내믹은 아이디어와 이해관계가 때로는 분리되기도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단 당신이 어떤 아이디어를 믿게되면, 그 아이디어가 당신이 현실을 읽는 방식과 상충하는 것들 사이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의 틀을 잡는다. 이런 식으로 당신은 당신의 이해관계와 상관이 없는 아이디어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떤견해가 열정적으로 믿어지면 더 지배적인 견해가 되기 쉽고 전염성있는 견해가 되기도 더 쉽다.

_ 설득권력 중 - P127

2009년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Blankfein이 한 말을 빌리면, 투자은행가들은 자신이 "신의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했다. 기자, 의원, 대중을 그토록 강력하게 흘릴 수 있었던 요인은 과거의 성공 사례와 공공선을 위한 일이라는 내러티브의 조합이었다. 이러한 관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지당하게도 준엄한 분노를 샀다.

_ 설득 권력 중 - P128

역사는 운명이 아니다. 사람들은 "주체적 역량agency"을 가진 존재여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선택을 통해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설득 권력도 운명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의 견해가 가치 있게 여겨지고 사람들이 귀 기울이는 것이 될지, 누가 의제를 설정할지도 선택을 통해 재구성할 수 있다.

_ 설득 권력 중 - P138

앞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는 설득 권력이 사회적 권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설득의 힘으로 당신은 당신이 옳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며, 다른 이들의 소망, 이해관계, 고통에는 점점 더 민감도가 떨어지게 된다.

_ 설득 권력 중 - P141

미래를 재구성하는 길은 길항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고, 특히 다양한 목소리와 이해관계와 관점이 지배적인 비전에 맞서 균형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폭넓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고 의제 설정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줄 제도를 일굼으로써, 우리는 소수만 누리는 의제 설정의 독점을 깨뜨릴 수 있다.

_ 설득 권력 중 - P143

민주주의를 테크노크라시로 접근하면 특정한 비전에 사로잡히기 쉽다는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2000년대 초에 대부분의 정책결정자들이 "거대 금융은 좋은 것"이라는 견해를 받아들였던 것처럼 말이다.

_ 설득권력 중 - P146

어떤 기업이 군중 속에서 사람들을 특정하기 위해, 혹은 제품마케팅을 더 잘하기 위해, 혹은 사람들이 저항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면 인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할 때, 그 소프트웨어를 어떻게설계할지는 그 기업 엔지니어들이 가장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활용되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려면 이러한 결과들이 더 명백하게 알려져야 하고비전문가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_ 설득 권력 중 - P147

이 시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겨운 시대로 귀결된 이유는 종교 지배층과 귀족 지배층이 대다수의 인구가 번영을 누리기 어려운방식으로 테크놀로지와 경제를 구성했기 때문이었다. 강한 신앙에 토대를 둔 설득 권력이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했고, 이는 법정의 행동과 강압적 조치로 뒷받침되었다.

_ 비참함의 육성 중 - P171

맬서스의 이론에 더 결정적인 타격은, 중세에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인해 발생한 잉여가 가난한 사람들의 출산율을 과도하게 높여서소진된 것이 아니라 화려한 사치품과 장식적인 대성당의 형태로 귀족과 교회에 의해 소진되었다는 점이다. 잉여의 일부는 런던 같은 큰 도시에서 비교적 높은 생활 수준을 지탱하는 데로도 들어갔다.

_ 비참함의 육성 중 - P175

가장 초창기 농경 시대 때보다 노예제가 더 일반화되어서 고대이집트부터 그리스까지 다양한 문명에 상당히 많은 노예가 존재했다. 그리고 노예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면 막대한 강압 권력이 행사되었다. 하지만 역시 중세에서와 마찬가지로, 날마다의 일상에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은 강압과 폭력이 아니었다. 강압과 폭력은 배경에 존재하는 요인이었고, 중심 무대에서의 통제 기제는 설득이었다.

_ 비참함의 육성 중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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