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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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고난속 연대와 희망을 보고 싶다면>

피에르 르메트르 3부작을 모두 읽었더. <우리 슬픔의 거울>은 왠지 대하드라마 같은 느낌과 우리 한국 정서가 녹아 있다는 생각이었다. 아님 보편적 정서인지 잠시 헤깔리지만 ㅜ

2차세계대전 반발직전 시작하는 이 소설은 여러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면서 이상한 제의를 받는 초등학교 교원, 전쟁중 배낭을 챙겨 다니는 기동헌병대 상사, 변호사, 국부 공보관, 신부 등 거짓 인생을 살아가지만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기꾼, 전선에서 도망치다 붙들린 두명의 군인(하사와 병장)들이 벌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건은 재미 그 자체였다.

이 소설의 백미는 주인공들이 전쟁속 독립적인 역할에서 어떤가로 수렴하는 꽉짜인듯한 구성이다.

노년의 의사사 초등교원 여점원에서 옷을 벗는 댓가로 돈을 주겠다는 글로테스크한 시작은 너무 멋진 인간의 보편적 사랑과 연대를 유도하기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라면 극찬의 언사인가?

3부작이 완성되었으니, 에이모 토울스-마쓰시에 마사시와 같이 소설 선물목록에 추가하였다.

<구름해석전문가>-<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이어서 읽었던 함께 주문한 3번째 도서인 <우리 슬픔의 거울>은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점심식사하러 가자는 동료에게 조금후에 가자고 말할 수 있는 소설책이 얼마나 있을까? 영화의 절정으로 향하는 듯한 소설책에 감동했다면 감정의 과잉인가!!!

나에게 있어 프랑스 현존 최고작가는 베르베르 베르나르가 아니다. 바로 페에르 르메트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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