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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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의가 강력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혼자 살아은 경험이 밝고 따뜻했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경험은 내가 살아가는 세계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혀온 시간이기도 했다. 이혼한 뒤 내가 오래 속했던 제도와 그 안에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주류에서 벗어난 삶, 사회적 소수자의 삶에 근거 없는 낙인을 찍는 행위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겉모습으로 단정 짓지 않고 남의 속내를 쉽게 넘겨짚지 않으려 노력하는 자세도 배웠다.

_ 에이징 솔로가 온다 중 - P25

내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건, 1인 가구의 수가 결코적지 않음에도 ‘혼삶‘을 지속적인 삶의 방식으로 채택한 에이징 솔로 여성이 왜 아직도 앞에서 인용한 연구 참여자의 설명처럼 ‘폭력‘적 ‘무게감‘이 실린 눈초리를 받는가 하는 점이다. 전통적 가족의 모습에서 이탈했다고해서 왜 ‘남편도, 자식도 없는‘ 결핍의 인생이라고 바라보는 걸까? 왜 외롭고 힘들 거라고만 짐작하는 걸까?

_ 에이징 솔로가 온다 중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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