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반수연 지음 / 강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어머니의 죽음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시간은 예측 가능하지 않았다.

_ 통영 중 - P128

어머니에게 가정은 일터로 나가기 위해 잠시 몸을 누이는 동굴이었다. 해가 지면 일터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쓰러져 잤다.

_ 통영 중 - P137

아버지의 죽음은 내게 어떤 상실감도 주지 못했다. 애당초 부재했던 것에 상실이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이전의 내가 될 수 없었다. 그날 그 일은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나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사건이고 사고였다.

_ 통영 중 - P142

숲을 지나간 사람들은 아무도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성공했다면 올 필요가 없을 것이고 실패했다면 오지 못할 것이다. 승우는.....… 승우는 어떻게 된 것일까.

_ 국경의 숲 중 - P188

누군가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준이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자이브를 배울 때, 실기시험을 앞두고 매일 밤 그녀와 연습을 한 적이 있었다. 생전 처음 추는 춤이었지만, 그녀보다 한 뼘이나 더 자란 아들의 손을 잡고 자이브를 추던 그 시간이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태어날때 겨우 팔뚝만 하던 녀석을 이렇게 우뚝 키워놓은 자신이 세상을 구한 것처럼 자랑스러워 춤을 추다가도 자꾸 아이의 등을 쓸어보고는 했다.

_ 자이브를 추는 밤 중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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