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풍부한 기초자료가 존재했지만 노동계급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그들의 빈곤한 상황 자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통계에 따르면, 19세기 후반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도시에 살던 노동계급은 수입의 절반이상을 식비로 썼다. 집세는 총수입의 20~30% 정도를 차지했고, 땔감 구입비로 총수입의 9% 정도가 들었다. 옷값으로 지출된 돈은 3~7% 정도였다.
이렇게 보자면 거의 남는 돈이 없고, 더욱이 ‘뽐낼 만한 음식‘이라는 것을 먹기는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_ 빚을 내서라도 사야 하는 물건 중 - P174
베블런은 이처럼 경쟁적인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는 습관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산업적으로 발달한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가정생활에 관해 공개하지 않으려는 배타성이 생겨난다. 그 사회의 정점에 있는 상류층 사이에는 프라이버시 개념과 과묵의 습관이 필수적인 예법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보자면 서두에서 언급한, 집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친구들이 모르게 하라는 금지령은노동계급 나름의 프라이버시 예법일 수 있었다.
_ 빚을 내서라도 사야 하는 물건 중 - 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