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글을 쓰는 내내 내게 필요했던 것은 노련한 문체도 아름다운 문장도 아니었다. 부끄러움을 견디는 용기였다.
_ 작가의 말 중 - P7
식물을 키우다보면 그것을 뿌리 내리게하는 것이 바람이고 자라게 하는 것이 비라는 걸 알게 된다.
_ 번뇌의 숲 중 - P15
내게 왜 그랬을까. 나의 논리로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그의 선의와 여태도 터무니없이 선명한 나의 두려움이 떠오른다.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쩜 논리가 아니라 용기일지도 몰라 선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니 가슴으로 느끼는 게 맞을지도 몰라.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_ 가슴이 하늠 일들 중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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