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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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조건과 환경을 바꾸는 일을 게을리해서도 안 된다. 어디 기자만이 그럴까. 세상의 많은 일이 그런 노력에 힘입어 나아진다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때로 망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아주 망친 일은 아니게될지도 모른다.

_ 때로 망치더라도 아주 망친 것은 아닌 중 - P209

저자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일어나고 있다. 성인이 되면 으레 부모가 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길인 양 살아가던 세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피임약 덕분에 자녀를 가질지 말지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자녀 없는 삶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생겼으며,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낳은 일을 그렇게까지는 원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중후회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_ 그렇게까지는 원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중 - P216

우리 모두는 여성에 의해 태어났다. 하지만 여성은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다.

_ 그렇게까지는 원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중 - P218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곳에서 살고 무엇을 하는지와같은 삶의 맥락은 진료실에 들어온 순간 모두 사라진다. 모든 것이 마술처럼 사라지고 오직 한 가지, 증상만 남는다. 이것이 의사가 경험하는 첫 번째 마술이다. 하지만 왕진을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거기에는 ‘한 사람‘이 자신의 방에 앉아 있다. 그 모습이 의사에게 주는 정서적인 변화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는 자기 삶의 맥락 속에 앉아 있으므로나는 그를 ‘한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_ 아픈게 자랑입니다 중 - P236

"아픔은 너무도 혼자의 일인데 투병은 다행히 모두의 일"이라는 것을.

_ 제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중 - P244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
나의 마음에 타인의 자리를 만들곤 했다.

살아가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 되는 세상에서
기꺼이 슬픔과 나란히 앉는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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