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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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계와 관료사회는 현대 일본 문화에대한 세계의 치솟는 관심을 어떻게 상업화해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른다. 이 말은 곧 현대 일본 문화가 이들의 손에 의해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71

예술은 (술과 더불어) 모순과 함께 살아야하는 삶에 따라다니는 긴장을 풀어주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71

서양의 포르노가 은밀하고 더러운 느낌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에게 야한 상상은 그저 악의 없는 판타지일 뿐이다. 일본의 성애물들이 서양의 작품들보다 훨씬 더 활기 넘치는 것은 아마도 그래서일 것이다. 게다가 솔직히 말해서 예술적 관점에서 봐도 일본 작품들의 퀄리티가 훨씬 더 높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73

오늘날 일본의 많은 여성은 더 이상 경제적 독립을 얻거나, 사회적 지위를 쟁취하기 위해 남자에게 기댈 필요가 없다. 참고로 많은 여성에게 있어 유일하게 중요한 사회적 지위는 그들과 같은 입장에 있는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의 평가일 뿐이다. 이제 이들은 짝을 고를 때 경제적인 면만보는 것이 아니라, 성과 로맨스의 측면도 볼 자유를 누린다. 다른 모든 선진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거의 마찬가지다. 여성들의 요구 수준이 훨씬 더 높아졌고, 이제 남성이 돈만 잘 벌어오면 그만이던 시대는 지났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88

일본 기업의 인사 부서들은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고양시키고 일과 희생에 대한 극도의 흥분상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남성의 집단역학을 상당히 의도적으로 이용했다. 젊은 신입사원들은 회사생활 첫 몇 년을 남자 직원 숙소에서 보내곤 했다. 거기서 그들은 업무를 함께 할 뿐 아니라, 일과 후에도 함께 놀고 함께 생활했다. 도쿄의 신주쿠나 오사카의 난바 홍등가에 있는 소프랜드에 몰려다니는 젊은 샐러리맨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심지어 섹스도 ‘함께‘ 했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93

그러나 일본 문화가 높이 사는 남성상과 실제 그런 남성이 될 기회 사이에는 본질적인 괴리가 존재한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94

그러나 일본 국민의 대다수가 중산층이라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상대적으로 평등하게 이루어져 있던 부의 배분보다는 다른 곳에 그 원인이 있었다. 샐러리맨 문화의 확산과 텔레비전의 보급이있었고, 요미우리와 덴쓰 같은 미디어 제국들이 뉴미디어를 통해 대다수의 일본인에게 샐러리맨의 규범을 내재화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398

이러한 현상의 결과 일본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모양새다. 한쪽에서는 역사상 가장 헌신적인 현모양처들이 제공해주던 가치를 잃었고, 또 한쪽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사회의 가장중요한 기관의 리더가 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403

일본 관료사회에서는 담당 부처의 명예와 해당 산업을 지탱하는 기업들의 안위가 일반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곤 하다. 하지만 간 나오토는 굴하지 않고 사건을 공개했다.

_ 사회문화적 변화 중 - P407

막강한 정부 부처들은 여전히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위에 앉을 사람의 대부분을 실질적인(의례적이 아닌) 입법기관의 감독이나 사법기관의 검토 없이 자의적으로 임명한다.

_ 정치 중 - P424

하지만 전후에 등장한 너그러운 형태의 질서 또한 일종의 정치 시스템을 필요로 했다. 외부 상황이 급변할 때 일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종류의 정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이 필요로 했던 정치 시스템은 권력에 도전하는 잠재 세력들을 필요에 따라 흡수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정치였다. 막강한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 또는 그 부처들과 다른 세력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였다.
그리고 해외 국가들에게, 일본이 그들에게 친숙한 정당과 선거와 총리와 법원과 같은 제도를 통해 운영되는 나라라고 안심시켜줄 수 있는 정치였다.
이러한 정치 시스템을 ‘1955년 체제‘라고 부른다.

_ 정치 중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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