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위한 사전 - 시는 어느 순간에도 삶의 편
이원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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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빛이 모든 어둠으로 바뀌는 저녁 또한전면전 선언이지요. 동그란 빛에 들어 자야따뜻하고, 생각은 삼각형으로 예리해져야 그림자와 빛이 헤어지는 찰나를 포착할 수 있어요. 발끝으로 세상을 걸어 발가락이 가장 먼저 낡으면 예리한 화살이 될 수 있을까요? 과녁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화살이 되는 삶. 이쯤에 이르러 "나는 모든 것에 실패하고 싶다"고 선언했을 거예요. 평화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심정으로 자발적 항복을 선택했을 거예요.

_ 화살과 저녁(박연준) 중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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