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니시카와 미와 산문집 2
니시카와 미와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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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은 여하튼 여분을 싫어하는 글이다. 아니, 글이 아니라 그것은 도면에 가깝다.

_ 합숙 중 - P53

종종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며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냐고 묻는데, 기쁜지 어떤지는 둘째 치고 ‘끝‘이라는 글자를 써넣은 뒤에는 가슴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 같은 것이 휙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내 안에서 둥지를 틀고 나를 지배해온마귀가 맥없이 사라진 듯한, 안도감 같기도 하고 외로움 같기도 한감각이다.

_ 합숙 중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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