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변명
니시카와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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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자신이 ‘꼭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것, 또 자신이 지켜주지 않으면속 수무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얼마나 감미로운 일인가. - P204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이라는 괴로운 현실을 미처 받아들이지 못해, 그 슬픔이 자신을 혼자 남겨둔 것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다는 걸 겨우 이해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져 이렇게 또 새로운 만남을 낳았고, 그 만남을 키워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쓰무라 씨는 새로운 가족을 얻은 거죠. - P229

가능하면 아무도 모르게 지금의 쓰무라 씨 표정을 찍고 싶다.
쓰무라 씨의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저 납덩이같은, 빛이 없는 눈을. - P238

그리고 기누가사 사치오는 처음으로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또 회한 때문이 아니라 그저 아내를 생각하고, 울었다. - P329

"심했죠. 너무 심했어요. 왜 우리는 소중한 것들에게 상처를주는 건지. 눈에 보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잡았던 손도 놓아버리고 언제나 기회를 날려 버리죠. 왜 이렇게 맨날 헛발을 디디고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지. 정말 끔찍합니다. 책을 읽어도 돈을 벌어도 전혀 현명해지지를 않으니. 언제까지 이런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건지. 이제 넌더리가 납니다. 아주 넌더리가 나요. 정말이지 살아갈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아요."

_ 옮김이의 말 중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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