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형제란 만난 지 오래지 않은 사람 앞에서도 이렇게 자신들의 관계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걸까. 나도 부부라는 관계성을 그런대로 오래 유지했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사이가 틀어진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친근한 사람들 앞에서는 걱정이나 억측을 하지 않도록 더욱이 평온한 금실을 가장했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해야 했던것은 우리 부부가 이미 금실의 실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나.
흔들림 없는 관계성을 유지하고 있었을 시절에는 과연 어땠을까. 옛날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피를 나눈 형제는 그 관계성이훨씬 더 견고한 걸까. 아니면 그들이 그저 어린애라서? -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