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 엄마
한지혜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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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밖에 위할 줄 몰랐다. 우리를 키우는 동안에도 우리를 돌봐 주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돌봐야 하는 사람이었다.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자 할 만큼 애틋한 사람이 아니라 이번 생으로도 충분히 버겁고 힘든 인연이었다. 엄마는 그런데 환생이라니,

_ 환생 중 - P12

화병이란 게 그런 건가 봐요. 먹어도 답답하고 안 먹어도 답답하고, 가슴에 돌덩이 얹은 것처럼 무겁더니 그게 다 울음이었나 봐요. 한참을 목 놓아 울고 난 다음에 느꼈던 그 가볍고 개운한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_ 함께 춤을 추어요 중 - P39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의 계기라는 건 아주 사소한겁니다."

_ 함께 춤을 추어요 중 - P46

저희가 제시하는 솔루션이라는 게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간단하기도 합니다, 제삼자나 다름없는 카메라를 통해 본인들도 비로소 그 시선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게 하는 거죠. 카메라는 아주 소소한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소소한 매개체가 없어서 갈등을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희는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알려 드리는 해결책이 모두에게 통할 수 없다는 ‘괜찮아‘님의 의견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_ 함께 춤을 추어요 중 - P47

바람피우는 남자들은 애초에 싹을 잘라서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위에서는 말했지만 사랑은 상대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내버려 두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밖에서 만나는 이가 여자가 아니라 엄마를 대신할 존재일 뿐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_ 함께 춤을 추어요 중 - P58

오직 엄마의 고객인 노인들만 현관문을 열 수 있었다. 그것을 알고 나니 문을 잠글 수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늘도 살아 있다 외치는 노인들의 안녕 소리가 내게는 어쩌자고 여태도 살아 있느냐 묻는 저승사자의 문안인사 같았지만 알고 보니 그게 돈이라는데 어쩌겠는가.

_ 토마토를 끓이는 밤 중 - P79

행운은 어쩌다 한 번 오는데 불행은 늘 같이 온다.

_ 토마토를 끊이는 밤 중 - P96

"살아온 것도 인생이고, 살고 싶은 것도 인생이다."

_ 으라차차 할머니 중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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