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여행자
정여울 지음 / 해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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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있다는 것,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자유의 상징이 아닐까.

_ 에든버러 (영국) 중 - P45

자아(ego)는 주체가 사는 고유한 집의 유일한 주인이 아니라고 선언했던 프로이트는 우리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내면의갈등,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는 가슴속 깊은 상처와 씨름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며 그 고통을 예술, 지식,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인류의 아름다운 역사임을 일깨워준다.

_ 빈(오스트리아) 중 - P54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한 폭의 그림으로 바꾸어보라. 수백만의 사람들이 전율하면서 먼지 속에 엎드릴 때 위축되지 말고자신의 상상력을 펼쳐보라. 그러면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본질에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비극의 탄생』 중에서 - P55

철학자 이반 일리치는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야말로 현대인의 비극중 하나라고 했다. 공용 공간의 아름다움과 실용성, 그리고 공동체적 정서를 극대화한 곳이 바로 공공 도서관이 아닐까. 그 수많은 도서관의 중심에는 책을 사랑하고 문자를 사랑하는 이들, 종이로 된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_ 그리니치, 에든버러 외 (영국) 중 - P59

장소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힘들게하고, 고생시키고, 전혀 다른 모험 속으로 몸을 던지게 하는 장소야말로 치유의 장소이자 성장의 장소다.

_ 그리니치, 에든버러 외(영국) 중 - P68

피부색도, 언어도, 옷차림도, 종교도 다른 이 모든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서계 공통의 언어에 맞추어 눈부신 군무를 추고 있는 동안,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도시 마르세유의 여름밤은 깊어만 갔다.

_ 마르세유 (프랑스) 중 - P96

그리움은 아픔이지만 그 안에 묘한 중독성이 있어 그리움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노스탤지어는 본래 아픈 것이지만그 아픔에서 창조적인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다.

_ 아테네 (그리스) 중 - P104

피렌체를 지금까지 지켜온 힘은 단지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저 은발의 가죽 장인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말없이 소중한 것들을 꿋꿋하게 보살펴온 사람들의 소리 없는 열정임을 느끼며.

_ 피렌체 (이탈리아) 중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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