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못해도 읽으면 좋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못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잊고 살다 어느 순간 찾아옵니다. 이제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된 거지요. 그때 다시 읽으면 기막힌 내 이야기가 됩니다."
_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계속 읽어야 할까? 중 - P29
안정되지 않은 공동체 상황과 불안한 미래는 그렇잖아도 자글자글 끓는 피로에 군불을 땐다.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이분법적이고 극단적이며 제한적이고 시종 감정적인‘ 어휘를 선택해 발화한다. 듣는 사람의 오해와 피로를 가중시킨다. 악순환이다.
_ 어휘력, 관성만큼 줄고 관심만큼 는다 중 - P61
울지 마라, 소리내말하라, 글을 쓰라. 그래야 내가 변할 수 있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내 속을 풀어내는 것도 타인을 설득하는 것도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설령 말 때문에 사달 "날 위험이 크다 해도 결국 말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삶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규정되며 이런 상호작용은 주로 말을 통해 확립된다."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_ 어휘력, 감정을 품위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중 - P82
그러나 ‘나무가 말을 한다.‘는 문장이 어떻게 뜻을 가질74수 있느냐 묻는다면 이에 대해 가르칠 수 없고 배울 수 없다. 이는 언어적 직관으로 스스로 획득 할 수 있을 뿐이다. 언어적 직관이 부족한 사람에게 시적 상상력, 은유, 함축, 의인화 운운해봐야 난해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언어적 직관이 통한다는 의미다.
_ 언어적 직관의 중요성을 이해하라 중 - P99
‘세상을 바꾼다 ‘고들 한다. 사회변혁이나 개혁을 의미한다. 나는 멀쩡하니까 세상만 바꾸면 좋아질 것 같은 뉘앙스가 없지 않다. 세상은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이 언어를 바꾸기도 하지만 언어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어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 영혼을 베는 말과 일으키는 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_ 사물에 쓰는 말과 사람에 하는 말을 구분하라 중 - P106
앞으로도 그런 말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유령처럼 떠돌것이다. 그러나 내가 유령을 만들지는 말자. 누군가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갖지도 않은 독심술을 부리지 말고 말(글)을 건네자. 그말(글)이 가진 힘을 믿자. 우리가 어휘력을 키우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 소통에 있지 않던가.
_ 독심술보다 말의 힘을 믿어라 중 - P133
불과 백여 년 전까지 인류는 같은 방식으로 느리게 꾸준히 버텨왔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인류가 버티며 축적해온 공감과 소통, 사회적 교류의 수단인 동시에 그 발전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반대도 뜻이 통할 수 있을까? 말과 글이 넘쳐나는 것은 공감과 소통이 잘 이뤄지는 방증이라고 말이다.
_ 내 말이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인지하라 중 - P139
을 들을 때 기운이 났다.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네가 참 잘했다‘는 말보다 영혼을 크게 일으킬 수 있다.
_ 영혼을 일으킬 수 있는 말 중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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