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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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마 구경을 안 하고 근교로 왔느냐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 데비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그 애에게 취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종종 새똥을 맞는다고 나를 소개했다. 가장 싼 티켓을 사서 타이베이와 방콕에서 두 번의 경유를 했고 인천에서 로마까지 24시간이 걸렸다는 말도 했다. 90년대 홍콩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장만옥을 좋아한다고 하자 데비의 얼굴에 반가운 미소가 어렸다.
_ 데미 챙 중 - P37

‘너를 사랑하는 나에 도취한 모습과 그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게 감정을 강요하던 남자들에 대한 기억이 내안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오염시켰기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_ 데비 챙 중 - P43

사람은 자기보다 조금 더 가진 사람을 질투하지 자기보다 훨씬 더 많이 가진 사람을 질투하지 않는다고 한다. _ 데비 챙 중 - P50

남희,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운이 좋았지. 그녀와 만나고 사랑할 수 있었잖아. 그게 어떤 건지 태어나서 경험할 수있었잖아. 어릴 때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 하지만 이제 그 이유를 알지. 이런 사랑을 경험해보려고 태어났구나. 그걸 알게 됐으니 괜찮아. _ 데비 챙 중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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