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을 당하는 호남인의 실태라 할 수 있다. 호남인들은 역사적으로 산업화 열차의 꼬리칸‘에 겨우 탑승이 허락된 이들이다. 문자 그대로 제대로 된 ‘부르주아지’를 가져보지 못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주변부로 밀려났었던 사람들이 탈산업화, 4차 산업혁명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시기에 곧바로 적응해 제대로 된 발전전략을 세우고 성공의 경험을 쌓기란 여간해서는 어렵다. _ 이중처별에서 봇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23

이철승 서강대 교수와 정준호 강원대 교수는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 만 65~69세 연령집단에서 순자산 상위10%는 평균 16억 9,000만 원(2010~2017년 평균)을 갖고 있는데, 나머지 90%의 순자산은 평균 2억 7,900만 원에 불과하다고 분석
‘했다. 고도성장기 소득 불평등이 현재의 자산 불평등으로 전이된 결과다. 봉천동, 난곡, 성남 등의 판잣집으로 이주한 호남 출신 이주민 다수가 나머지 90%에 있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_?이중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24

서울의 상위 중산층(민주당)이나 자산가(국민의힘) 집단이 지역 문제에 대한 ‘동맹군이 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다. 그들에게 지역은 정치·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하는 대상일 뿐이다. _ 이중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28

독자적인 지역 경제권에서 앵커(닻) 시설이라고 한다면, 단연R&D 역량을 갖추고 산학 협력이 활발한 ‘좋은 대학‘이라 할 수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제조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이겨낸산업도시는 공통적으로 명문 사립대학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쇠락한 철강업 중심 도시에서 소프트웨어 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이 발전한 도시로 되살아난 피츠버그가 대표적인 사례다. 피츠버그는 오스트리아의 철강업 중심지였던 스티리아 지역이 철강업 쇠퇴 속에서 유럽 한가운데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갖춘 대학이 많다는 점을 살려 자동차 부품, 친환경 기계 등 신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한것’과 꽤 닮았다. 모 교수는 뉴욕주 북부 시라큐스가 GE, 캐리어등 제조업체들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져가던 상황에서 시라큐스대가 쇠락한 구도심으로 디자인대학을 이전하고, 대학 캠퍼스를이용해 그곳을 살린 사례를 예로 든다. _ 이중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41

한국이 경제발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 지향적 산업화 덕분이다.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만이 자본을 할당받을 수 있었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나 산업은 도태됐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했다. 화학섬유산업이 국내 수요를 한참 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 단가를 낮춘 게 대표적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당초 수립된 정부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다. 중앙 계획의 비효율성과 부패를 글로벌 시장의 규율로 방지한 셈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지역개발사업은 내수 시장과 중앙정부의 자원 배분을 노릴 뿐이다. _ 이중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45

지역개발 전문가인 존 토매니ohnTomaney 영국 런던대 교수는 "상향식bottom-up 계획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의사결정 과정이 잘 짜여 있어야 한다"라며 "민주적 책임성이야말로 지역경제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설명한다. _ 이중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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