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의 시대 - 초연결 세계에 격리된 우리들
노리나 허츠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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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제시되지 않지만, 진단은 명확하다>

코로나로 유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고립과 외로움은 정치경제적 맥락과 그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확대가 초래한 고립의 기원을 파헤치고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과 전염병의 확대도 가속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을 것 같은 것들이 전세계적 현상에 다소 놀랐다. 먹방 문화와 소셜 믹스의 문제는 우리나라 신문기사인 줄 알았는데...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책의 장점은 고립의 의하걱 진단과 더불어 고립에 일어나는 사회적 진단 (도시 문제, 기술의 진보, 노동 현장의 미래, 감시 자본주주의)을 설명한다. 결정적으로 왜 고립이 트럼프 같은 포퓰리스트 지지로 이어지는지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진단은 명확하데, 대안은 부족하다. 다만, 포용적 민주주의를 제시하고있다. 경쟁의 치열감은 타협과 배려를 왜소화시킨다. 도서 <대치동>에서 읽었던 학원에서 만나는 학생간의 경쟁 관계,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필기노트를 공유하지 않는 현실등은 ˝고립˝이 상수가 되어가는 현실이다.

마지막 부분의 연결을 강조한다. 물론 현재 고립을 사업화하는 공유사업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고립의 힘은 강하고 지속적인데, 포용의 힘은 간헐적이고 약하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경제체계와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 미래를 경제할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네비게이션의 안내 목소리와 이동청소기의 인공지능 목소리가 가장 친숙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혼자 밥먹으며 먹방보고 리얼돌과 함께 사는 세상이 가까이와 있다.

책속에의 미국 모대학에서 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즉 대면하면서 전해주는 메세지를 배우는 강좌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쓰고 말하는 즉, 논술과 면접을 교육의 중심으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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