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합>에서도 최고의 궁합은 서로 얼굴을 보고 부대끼며 알아갔던 송화옹주와 역술가 서도윤이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모습대로 살면서 서로 맞추어가는 것이 궁합보다 중요하다. 별자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나와 너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그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존중하기 위한 것이다.
_ 6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사수자리 선조 중 - P184

콩 심은 데 콩 난다‘고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그렇지 않다. 가족력이나 부모 자식의 성격이 서로 닮은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것이다. _ 7 똑똑했지만 불통해 내쫒긴 쌍둥이자리 광해군 중 - P204

효종은 게자리다. 게자리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마음에 새기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 게다가 집 떠나면 큰일 나는 줄 아는집돌이가 멀리 타향에 볼모로 잡혀가 8년 만에 돌아왔다. 양난에 패하고 삼전도의 굴욕에 이어 인질로 잡혀가 핍박받는 조선의 백성들을 직접보면서 효종은 소현세자와 달리 복수를 다짐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것이다. 영어로 게자리와 암은 캔서cancer로 같은 단어다. 이는 암세포가 게처럼 딱딱하고, 주위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게가 옆으로 기는 것과 같아서라고 한다. 기억력이 좋아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복수심이 암을 키우기 때문인지 게자리는 건강상 암을 조심해야 한다.
한편, 외국에 나가면 목성의 별자리가 중요한데, 소현세자의 목성은사자자리다. 소현세자는 심양의 작은 왕으로서 함께 끌려간 조선의백성을 보살피고, 청과 조선의 문제를 중재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_ 8 와신상담 북벌의 꿈을 꾼 게자리 효종 중 - P214

주변 사람과의 조화가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서로의 에너지가 시너지를이룰 수도 있고 반대로 나쁜 기운이 더 강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효종에 이어 현종, 숙종까지 피를 이은 ‘삼종三宗의 혈맥은 물고기자리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 이때 가장 큰 이슈가 할머니 복상문제問題인 예송논쟁論爭과 대동법이다. 효종은 할머니 복상문제에서 비롯된 예송논쟁의 원인을 제공했고, 현종은 집권 내내 예송논쟁에 시달렸으며, 숙종은 송시열을 귀양 보내 예송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효종은 이상주의를 꿈꾸며 대동법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했고, 현종은 경신대기근 이후 대동법을 전라도로 확대했으며, 숙종에 이르러 대동법은 완성된다. 할머니와 이상 세계는 모두 물고기자리의 키워드다.
_ 8 와신상담 북벌의 꿈을 꾼 게자리 효종 중 - P222

효종과 숙종은 모두 할머니의 복상문제, 예송논쟁으로 힘들었다. 스스로 혼돈에 빠져 있거나 타인을 미혹하게 하는 사람을 fishy, 흐릿한 인간이라하는데, 물고기자리 왕들은 대체로 업적이 흐릿하게 남았다. 효종은 북벌론에, 숙종은 조선 왕실 최고의 스캔들 장희빈과 인현왕후에 그들 업적이 가려져 있다.
_ 9 할머니에게 발목잡힌 물고기자리 현종 중 - P235

물고기자리의 경제관념은 남다르다. 돈이란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고기자리에게 첫 번째 충고는 돈을 줄 수있으면 주되 없는 돈을 빌려주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 힘들다고 거짓 눈물이라도 보이면 자기 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대출을 받아 빌려주기도 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 물고기자리다. 세계사에서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으로 현대 정치의 진정한 출발을 알렸던 워싱턴은 취임사에서 어떤 금전적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며, 무보수는 물론 업무상 비용도 실질 경비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_ 9 할머니에게 발목 잡힌 물고기자리 현종 중 - P246

물고기자리는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에너지조차 친척을 돕거나 친구의 어려움을 대신 짊어지는 일에 쓰다가 마침내 쓰러진다. 현종이 온천을 자주 하며 쉴 수 있었다면, 조금 더 오래 살아 자신의 할 일을 더 하고 떠났을까? 역시나 물고기자리 왕은 극히 드물고 오랜 시간 한곳에 갇혀 있기 힘들며, 그 존재감조차 미미하다. 현종은 오늘날 예송논쟁에 시달린 왕으로 기억될 뿐이다. - P249

천칭자리 왕 숙종은 환국 정치로 끊임없이 신하들을 저울질했다. 균형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무리한 숙청은 강력한 왕권을 확보했으나 그 효과가 민중에까지 미치지는 못한 미완의 정치로 끝났다. 너무 완벽한 아름다움(=균형)을 추구하다 지쳐 보류하는 게 천칭자리의 숙명이다. - P270

죽은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니 영조의 영혼은 아들 사도와 함께임오년에 죽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갈자리는 한 번 죽었다 깨어나는영혼의 연금술로 더욱 강해지니 그 덕분에 영조가 조선에서 가장 오래살고 오래 통치한 왕이 되어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림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은 희생될 것이며, 거기에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물론 나 자신까지 포함된다"고 했던 20세기의 위대한 전갈자리 화가 피카소처럼 영조는 조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켰는지도 모른다. _ 11 왕권을 위해 아들을 희생시킨 전갈자리 영조 중 - P296

유언처럼 순종은 조선의 왕으로서 자신의 기록을 어딘가 남겨두었을 것이다. 게자리는 누군가에게 명징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 사진, 일기, 편지등을 좋아한다. 양자리로서 신문물을 다양하게 누렸으니 새로운 방법을모색했을 수도 있다. 조선의 마지막 왕으로 일본에 엄마와 나라를 빼기고 숨죽이며 ‘창덕궁 이왕‘으로 살았던 순종. 나라를 빼앗기는 과정을지켜보며 그가 남긴 기록은 앞으로 더 열심히 조사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빼앗겼던 불행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으나 일본의 만행을 조선의 무능으로 치환시켜 감춰서도 안 된다. _ 12 나라를 빼앗긴 어린 왕 양자리 순종 중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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