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임금상승률은 놀라울 정도로 낮게 유지되어 왔다. 이에 대해서는 8장에서 훨씬 더 상세히 논의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자연실업률NRU 하락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우리 견해를 서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자연실업률 하락은 노동협상력이 점차 약해진 결과이다. _ 5장 인플레이션의 부활 중 - P122
가계 부문 균형을 위해 고려할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종종 간과되는 주거이다. 둘째는 결혼과 출산, 자녀의 독립 연령이 모두늦춰지는 것이다. 가계 부문 균형은 투자와 저축의 균형에 좌우된다. 대다수 개인에게 투자는 주택과 관련된다. 대부분 국가의 인구변동 예측에 따르면 총인구는 계속 증가하지만 65세 미만의 비중은 줄고 65세 이상의 비중은 는다(표 5-1과 그림 5-2). 이 변화가 개인의 주택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 노인층에게 이사는 스트레스를 주고, 그 스트레스가 이혼에 버금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노인은 대개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은 뒤이고, 이사할 동기가 없다. 그들은 노쇠해져 자신을 돌보지 못하게 되지 않는 한 이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그림 5-3과 5-4에 나타냈다. 이처럼 이사를 꺼려 하는 노인층이 이제는 너무 넓어진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1인당 주거공간은 더 넓어질 것이다. 그 영향은 무엇일까? 노동 인구가 감소하는 데 비례해 주택 투자가 줄어들지 않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다음에 부분 인용한 글이 참고가 된다. _5장 인플레이션의 부활중 - P126
이들 결론은 인구변동의 영향에 대한 우리의 다음과 같은 생각에들어맞는다.
우선적으로 그리고 가장 뚜렷하게 타격을 입는 것은 성장이다. 전반적인 성장률이 낮아지고 총 노동시간이 불가피하게 단축된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은 1인당 GDP 이외의 다른 많은 요인에 좌우된다. 따라서 성장률 둔화가 반드시 그만큼의 전반적인 행복 감소를 시사하지는 않는다.
유소년층 비율과 노년층 비율이 모두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이때 경제에서 디플레이션적인 집단은 노동자층뿐이다. 유소년층과 노년층은 모두 순소비자이고, 노동자층만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함으로써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투자와 개인저축 비율은 하락할 것이다. 덧붙여, 저축이 투자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것이다. _ 5장 인플레이션의 부활 중 - P142
과거 30년 동안에는 재정적자가 경제를 균형에 이르게 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제 균형을 맞춰야 했다. 금리 인하는 ‘도시의 유일한 게임‘이라고 불렸다. 미래에도같은 방식에 따라 실질금리가 올라 경제를 균형에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공공 부문은 넉넉히 저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_ 6장 대역전 시기의 금리 결정 중 - P158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중기금리까지는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장기금리는 시장의 힘에 더 좌우된다. 우리는 앞으로 펼쳐질 정치적 맥락이 주요 요인이 되어 단기금리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상승할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억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새롭고 불편한 세상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면서 장기금리는 현재 인플레이션율보다. 높게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 이례적으로 평평한 수익률곡선이 매우 가팔라질 것이다. 우리는 금리를 이렇게 전망한다. 단기 실질금리는 낮게 유지되고 예컨대 10년 장기 실질금리는 상승할 것이다. 6장 대역전 시기의 금리 결정 중 - P162
이 같은 암울한 결과를 완충시키는 요인이 하나 있다. 소득 10분위 중 1~2분위의 세후 가처분소득이 대다수 국가에서 정책 수단에 의해 계속 보호되어 왔다는 것이다. 정책 수단은 복지 혜택과 최저 임금법, 의료 지원 등이다. 미국 개발도상국에서는 그 정도가 덜했고, 유럽과 일본은 그 정도가 두터웠다. _ 7장 불평등과 포플리즘의 부상 중 - P168
이처럼 이민과 국가주의 강화에 대한 우파 포퓰리스트의 입장이더욱 넓게 포용하자는 좌파의 입장보다 뒤처진 사람들의 생각과 훨씬더 잘 어울렸다. 정치적인 견해의 이 같은 정렬이 바뀔지, 바뀐다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측면에서는 포퓰리스트 우파 정당에 투표하는 선택이 적절하다. 그들의 삶을 더 힘겹게 한 요인 중에서 세계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층 더 국가주의적인 포퓰리스트 정당이집권할 경우, 세계화 바퀴의 바뒷살을 쥐고 역사의 시계를 되돌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는 득과 실을 모두 야기한다. 한편으로는 이미 서술한 인구변동 효과와 함께 각국의 뒤처진 계층을 상대적으로 돕겠지만, 동시에 세계 성장과 평등에 역효과를 주어 국가와 지역의 정치적 긴장을 악화시킬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채기는 쉽다. 그러나 이 난맥상에서 빠져나올 방안을 찾아내기는 훨씬 더 어렵고, 이 문제가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정치체제를 괴롭히고 있다. _ 7장 불평등과 포플리즘의 부상 중 - P184
이 큰 흐름을 이룬 세계화가 결합되면서 인플레이션에서 디플레이션으로 경제의 기조가 극적으로 전환되었다. 이 전환의 영향이자 보조적인 원인은 노조 가입자 수 감소와 (민간 부문) 노조의 전투성 약화였다. 그런데 정책 당국과 거시경제학자들은 노동의 협상력과 함께 자연실업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다. 실패했다는 점에서 앞선 1945~1980년과 비슷했는데, 실패의 방향은 정반대였다. 노동이 복수에 나섰다. 임금협상 테이블에서가 아니라 투표장에서였다. 세계화는 포퓰리즘에 의해 억제되었다. 동시에 인구변동 요인의 추는 노동에 유리하게 되돌아가고 있다. 그러는 동안 가까운 과거를 미래에 외삽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힘을 간과하고 우리가 계속되는 부진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_ 8장 필립스 곡선 중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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