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마을을 지나 상동으로 가는 길 주변은 들판이다. 밭에는 고구마와 콩과 보리를심었다. 놀리는 밭이 없는 것은 고맙지만 고통스러운 일이다. 고마운 것은 섬사람들이아직 땅의 생산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고 고통스러운 것은 그 힘든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노인이라는 사실이다. 하동 마을 초입의 낡은 집 한 채, 이 집에서도할머니 해녀가 성게 작업 중이다. 할머니는 손칼로 성게를 쪼갠 뒤 작은 숟가락으로성게 알을 긁어낸다. 고단하고 지루한 작업이다. _ 가파도 중 - P146